단호박 보관법 고르는 법, 냉동 냉장 실온 기간 오래오래 맛있게

잘 후숙된 단호박은 밤, 고구마처럼 맛있어 인기 있는 식재료다.

품질 좋은 단호박 고르는 법과 실온, 냉장, 냉동, 건조 등으로 오랜 기간 저장할 수 있는 단호박 보관법을 알아보자.

단호박 고르는 법

단호박은 수확 후 바로 먹지 않는다. 수확 후 2주 동안 실온 보관하는 후숙 과정을 거쳐야 최고의 맛과 식감을 가진 단호박이 되기 때문이다.

단호박은 보통 수확 후 절반의 후숙(약 1주~10일 정도) 후 유통된다. 유통 중에도 후숙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덜 익은 토마토를 판매하는 이유와 같다.

따라서 단호박은 상황에 따라 2가지로 고르는 것이 좋다.

빠른 시일 내에 먹을 것은 후숙된 단호박을, 어느 정도 보관 후에 먹을 것은 덜 후숙된 단호박을 구입해 실온 보관으로 후숙시킨다.

품질 좋은 단호박은 표면에 흠집이 없고 같은 크기라면 무게감이 더 있는 것이 좋다. 이 외에 단호박 껍질, 꼭지, 밑동의 색상을 보고 후숙된 단호박, 덜 후숙된 단호박을 구별해 고른다.

잘 후숙된 단호박껍질이 진녹색이고 꼭지와 밑동은 하얗게 말라 단단하게 굳어져 있다. 더 후숙이 진행되면 껍질이 누런 갈색빛을 띠기 시작한다.

껍질은-진녹색이고-꼭지는-하얗게-말라-잘-후숙된-단호박
후숙된 단호박 껍질과 꼭지

속은 자르기 전까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잘 후숙된 단호박의 과육은 주황빛이 도는 황금색으로 단단하다.

덜 후숙된 단호박껍질이 연녹색이고 꼭지와 밑동에 녹색이 남아있으며 연하고 신선하다. 과육은 연한 노란색이다. 실온에 4~7일 정도 놓아두면 잘 후숙된다.

단호박은 과육이 단단하기 때문에 표면이 약간 상했어도 먹을 수 있다. 곰팡이 피거나 무른 곳이 있으면 도려내고, 잘랐을 때 과육에 문제가 없다면 섭취한다.

껍질 한쪽 면이 부분적인 노란빛을 띠는 것은 단호박이 성장하면서 지면에 오랜 시간 닿거나 잎이 붙어 있어 햇빛이 닿지 않아 생긴 것으로 맛에는 문제가 없다.

껍질에 붙어 있는 흰 딱지(덕지)는 단호박이 자라면서 미세한 상처가 아문 자국으로 이것 또한 맛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호박 보관법

단호박은 기본적으로 실온에서 보관하지만, 냉장, 냉동, 건조 등의 보관 방법으로 보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실온 보관

단호박 보관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실온 보관이다.

냉장, 냉동 보관할 수 있지만 맛, 식감 등 전체적인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필요한 양만 조금씩 구입해 올바른 방법으로 실온 보관하고 기간 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상온(15~25도), 실온(1~35도)에서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아 그늘지고, 습기가 없으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아둔다.

단호박 상온, 실온 보관 시 최적의 온도는 10~15도이다.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한다 해도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무르고 썩기 쉽다. 특히 바닥에 닿는 면과 호박끼리 닿는 옆면이 잘 썩는다.

따라서 광주리(소쿠리)에 담거나 계란 판에 올려놓거나 신문지를 구겨 바닥에 깔고 올려놓는다. 또 옆면이 닿지 않도록 호박 사이사이 간격을 띄워 펼쳐 놓는다.

껍질이 있는 단호박 원형의 상태 그대로 세척하지 않고 밑동은 위, 꼭지는 바닥에 위치하게 해서 보관한다.

밑동은 호박 줄기를 자른 자리, 꼭지는 호박 꽃이 떨어진 자리이다. 즉, 호박을 뒤집어 놓은 상태로 보관한다. 호박은 꼭지 부분이 더 두툼하고 단단하다.

꼭지가-바닥에-닿도록-뒤집어-놓은-상태로-신문지-위에-올려-바람이-잘-통하게-하는-실온-단호박-보관법
실온 단호박 보관법

양파망에 단호박을 하나씩 담아 벽이나 공중에 매달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호박 실온 보관 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단호박을 한데 모아 박스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다.

단호박 실온 보관 기간은 약 2주 정도이다.

최적의 온도와 환경에서 보관했을 때는 1달 이상이 돼도 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하지는 않지만, 후숙 기간이 지나면 당도, 식감 등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관 기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실온 보관 기간 내에 단호박을 모두 소진하기 어렵다면 냉장, 냉동, 건조 보관한다. 실온 보관해 먹는 단호박보다야 덜하지만 올바른 저장법이라면 최대한 품질을 유지하며 보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단호박 냉장, 냉동, 건조 보관 시 중요한 점은 반드시 후숙이 완료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다. 후숙되지 않은 단호박을 냉장, 냉동, 건조 보관하면 맛없는 단호박을 오랜 기간 먹어야 한다.

냉장 보관

단호박을 냉장 보관하면 실온 보관보다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손질해서 자르거나 익히거나 요리한 단호박의 냉장 보관 기간3~4일이지만 세척, 손질하지 않은 통 단호박을 알맞은 방법으로 냉장 보관하면 2~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후숙이 완료된 통 단호박으로 꼼꼼히 감싼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온도가 조금 더 낮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더욱 좋다.

세척-손질하지-않은-통-단호박을-랩으로-싸고-냉장고에-보관하는-단호박-냉장-보관
단호박 냉장 보관법

랩으로 꼼꼼히 감싸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식감이 유지되고 저온 저장하면 단맛을 유지할 수 있다.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 가장 추천할 만한 단호박 보관법이다. 통째로 냉장 보관한 생 단호박은 다양한 요리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랩 대신 비닐에 싸거나 지퍼백에 담아 보관하기도 하지만 포장 내부에 빈 곳이 생기기 때문에 랩으로 밀봉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이다.

냉동 보관

단호박의 냉동 보관 기간은 약 6개월이다. 비교적 오랜 기간 저장할 수 있는 단호박 보관법이다.

쪄서 보관할 경우 후숙이 완료된 단호박의 속을 파내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 냄비 기준 약 10분 정도, 젓가락이 쏙쏙 들어갈 정도로 쪄서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속을-파내고-알맞은-크기로-잘라-10여-분-찐-후-지퍼백에-담아-냉동-보관하는-단호박
찐 단호박 냉동 보관법

해동 없이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전기밥솥으로 가열해 먹는다. 6~8시간 정도 시간이 충분하다면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한 후 먹거나 요리한다.

생으로 보관할 경우 후숙이 완료된 단호박의 속을 파내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속을-파내고-알맞은-크기로-잘라-지퍼백에-담아-냉동-보관하는-생-단호박
생 단호박 냉동 보관법

해동 없이 열을 가하는 요리에 바로 넣어 사용한다. 쪄서 냉동한 단호박과 달리 국, 찌개, 샤부샤부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요리 활용도가 높다.

단호박 껍질의 유무는 선택이다. 기호에 따라 껍질을 벗기거나 껍질째 보관한다. 단호박 껍질에도 많은 영양소가 있어 효능이 좋다.

껍질째 요리하고자 할 경우는 베이킹소다나 식초에 담가 단호박 표면을 꼼꼼히 세척한 후 손질, 보관한다.

건조 보관

건조 단호박의 보관 기간1년 이상이다. 단호박 보관법 중 보관 기간이 가장 길다.

후숙이 완료된 단호박의 속을 파내고 잘라 자연 건조하거나 건조기로 건조한다.

말린 단호박은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제습제와 함께 신문지에 싸고 비닐에 밀봉그늘지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한다. 냉장, 냉동 보관하면 곰팡이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더욱 깔끔하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말린 단호박은 밥, 차, 빵, 떡을 만들거나 분말로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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