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는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해 야외활동이 부족한 겨울철에 알맞은 식재료이다.
겨우내 효능 좋고 맛있는 밑반찬 재료가 되는 말린 무청시래기 삶는 법,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자.
순서
시래기 삶기 재료
말린 무청시래기
선택(설탕, 베이킹소다, 쌀뜨물 등)
시래기는 무잎을 말린 무청 시래기(무우청시래기, 무시래기)를 말하며 시래기 볶음, 시래기 된장 지짐, 시래기밥 등으로 요리된다.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 시래기가 유명하다.
말린 시래기를 불리고 삶으면 대략 8~10배 정도로 무게가 불어난다. 말린 시래기 30g은 손질 후 250~300g으로 시래기 나물볶음 한 접시 정도의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우거지는 배추 겉잎을 떼어 말린 배추 시래기를 무청 시래기와 구분해 따로 부르는 것으로 주로 우거지갈비탕, 우거지감자탕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말린 무청시래기 삶는 법
시래기는 마른 상태이기 때문에 요리하기 위해서는 불리고 삶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손질해 보관한 후 사용하면 요리할 때 편리하다.
말린 무청시래기 삶는 법에서 중요한 것은 시래기가 뭉개지지 않으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삶는 것이다.
말린 무청 시래기는 미지근한 물에 8~10시간 정도 담가 불린다.
잘 건조된 시래기는 바삭해서 부스러지기 쉬우므로 넓은 그릇에 담아 불리거나 미리 시래기에 물을 묻혀 눅눅하게 만든 후 구부려 그릇에 담아 불린다.
시래기가 가벼워 물에 뜨기 때문에 누름 접시를 올려놓으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물기를 흡수할 수 있다. 불리는 중간중간에 시래기의 위아래를 뒤집어 주면 더욱 좋다.
나중에 시래기 껍질을 벗기고 요리할 예정이라면 2시간 정도 불리고, 껍질을 벗기지 않고 요리할 예정이라면 8시간 이상 불린다.
시래기 껍질을 일일이 벗기는 일은 번거로울 수 있다. 양이 많다면 더욱 그렇다. 시래기는 한꺼번에 손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대부분 손질할 양이 많다.
그러나
요즘은 다행히도 옛날과 다르게 애초에 연한 무청용 무의 잎으로 시래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질기지 않은 시래기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물에 불리는 과정이 말린 무청시래기 삶는 법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물에 불린 시래기는 깨끗한 물로 2~3번 세척한다.
시래기 건조과정에서 불순물, 먼지, 흙 등이 묻어있을 수 있다. 삶은 후 다시 세척이 필요하므로 2~3번만 세척해도 충분하다.
냄비 뚜껑을 연 채로 냄비에 시래기, 시래기가 충분히 잠길 정도의 찬물을 붓고 강불로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냄비 뚜껑을 닫고 중불로 줄여 30~40분 정도 삶는다.
시래기 삶는 시간은 시래기와 물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곰솥을 기준으로 보통 물이 끓기 전 10분, 물이 끓은 후 30~40분으로 계산, 총 40~50분 정도이다.
시래기 삶을 때 설탕 1큰술 또는 베이킹소다 1/2큰술을 넣어주면 시래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삶을 수 있으며 쌀뜨물을 사용하면 건나물 특유의 마른 풀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시래기 위아래를 뒤집어 골고루 삶는다.
삶은 시래기는 냄비 뚜껑을 닫고 삶은 물에 담긴 상태 그대로 2시간 정도 놓아둔다. 시래기가 부드럽게 퍼지고 건나물의 잔맛도 우려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2시간이 지난 후 삶은 시래기를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깨끗하게 헹궈 요리하거나 보관한다.
무청 밑동은 제거하지 않는다. 무청 시래기와 같이 요리하면 부드러운 무청에 더해 쫄깃한 무의 매력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말린 무청시래기 삶는 법은 힘들지만, 삶은 시래기나물은 볶음, 지짐, 밥, 국 등 다양하고 건강한 가정식 반찬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해놓고 보면 뿌듯한, 해볼 만한 작업이다.
시래기 보관법
말린 시래기를 한꺼번에 삶아 보관하면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에 풍부한 칼슘으로 뼈 건강, 풍부한 비타민으로 피부 건강을 지키면서 다양하게, 쉽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말린 무청시래기 삶는 법에 따라 잘 삶고 손질한 시래기는 한 끼 양으로 소분해 깨끗한 물과 함께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물과 함께 보관해야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삶은 시래기가 다시 질겨지지 않고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
냉동 보관한 시래기는 자연해동 하거나 물에 담가 해동한 후 요리한다. 기호에 따라 껍질을 까서 요리하거나 껍질째 요리한다.
연한 무청으로 잘 삶은 시래기는 껍질을 제거하지 않아도 부드럽다. 부드럽지만 뭉개지지 않는 탄탄함도 있어 씹는 맛이 좋다.
삶지 않은 말린 시래기를 보관하고자 한다면 다른 건나물, 묵나물처럼 보관한다. 신문지에 싸고 비닐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그러나 마른 시래기를 냉동 보관하자면 길이가 긴 시래기를 접어야 하고, 이때 부스러지기 쉽다. 물론 냉동고의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시래기의 양이 많다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실기카겔 등의 제습제를 넣고 신문지에 싸고 비닐에 담아 밀봉한 후 습기 없이 서늘한 곳에 놓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