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 쌍화차처럼 뱅쇼는 찬 바람이 불면 마시기 좋은 따뜻한 과일 음료이다.
가을, 겨울 제철 과일을 이용해 만드는 법 간단한 천연 감기약, 수제 뱅쇼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순서
뱅쇼 맛
‘체질적으로 술이 약하고 안 마신 기간이 오래된 사람’이 맛본 생과일(사과, 배, 귤), 계피, 도수 14% 레드와인으로 만든 뱅쇼의 맛이라면,
알콜이 약간 첨가된, 달콤하고 진한, 따뜻한 과일주스와 수정과의 그 어디쯤의 맛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맛있다.
누구나 맛있다고 할만한 맛이다.
굳이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따뜻한 성질의 계피, 숙면을 돕는 와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 좋다는 이론이 아니더라도 뱅쇼를 마셔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왜 추운 겨울에 뱅쇼를 마시는지, 왜 천연 감기약이라고 하는지.
맛있기도 하지만 몸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진다.
그러나
뱅쇼 만들기 과정 중 끓이는 단계에서 알콜이 증발한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한 무알콜(알콜 없음), 논알콜(알콜 1% 미만)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체질에 따라 취기가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사용한 와인 도수에 따라 다르지만 ‘체질적으로 술이 약하고 안 마신 기간이 오래된 사람’이라면 뱅쇼 1회 용량은 100ml 이하 정도가 아닐지 싶다.
찬 바람이 불어 으슬으슬할 때 쌍화탕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젠 만들기 쉽고 맛도 좋은 뱅쇼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조금의 알콜이라도 알콜이 힘든 사람이라면 무알콜 와인이나 주스로 만드는 무알콜 뱅쇼로 말이다.
뱅쇼 재료
과일(사과, 귤, 배, 레몬, 오렌지, 유자, 자몽, 베리류 등 선택)
향신료(계피, 시나몬, 팔각, 정향 등 선택)
와인(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등 선택)
뱅쇼 2~4인분 재료 예(사과 1/2쪽, 배 1/3쪽, 귤 2개, 계피 스틱 3개, 레드와인 2/3병)
뱅쇼 만들기의 재료는 크게 과일, 향신료, 와인 세 가지다.
과일은 생과일 또는 말린 과일, 과일 칩을 사용한다. 생과일이라면 구하기 쉽고 맛이 가장 좋을 때인 가을 제철 과일, 겨울 제철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향신료 중 계피, 시나몬(실론 계피)은 대부분 익숙하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고 팔각과 정향은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취사선택한다.
뱅쇼 와인 종류는 일반적으로는 레드와인을 많이 사용하지만, 화이트와인을 사용하기도 한다.
뱅쇼는 술이라기보다는 따뜻한 주스에 가깝기 때문에 고급 와인이 아닌 가격이 저렴한 마트 와인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도 평균 도수 12% 내외인 와인으로 만드는 만큼 무알콜, 논알콜은 아니기 때문에 알콜 섭취가 불가능한 사람이라면 일반 와인 대신에 포도 주스, 블루베리 주스 또는 무알콜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일이 뱅쇼 재료를 준비하기 어렵다면 뱅쇼 키트를 사용해 간편하게 만드는 법도 있다.
또는 글뤼펀쉬 뱅쇼(무알콜), 글뤼바인 뱅쇼(알콜 함유) 등 뱅쇼 와인을 직접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뱅쇼 만들기, 쉽게 만드는 법
뱅쇼 만들기는 과일, 계피, 와인 이 세 가지 재료를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기 때문에 아주 쉽고 간단하다.
선택한 과일을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섞은 물에 5분 이내로 담가놓았다가 껍질을 문질러 씻는다.
뱅쇼 만드는 법에서 과일은 껍질째 사용하므로 껍질에 남아있는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뱅쇼 과일은 기본적으로 단맛이 좋은 10월 제철 과일, 11월 제철 과일인 사과, 배, 귤을 많이 사용하며 이 외에 레몬, 오렌지, 유자, 라임, 자몽, 모과, 블루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의 과일을 상황에 따라 선택한다.
선호하는 맛에 따라 단맛 과일, 신맛 과일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 좋다.
뱅쇼 키트를 사용한다면 말린 과일(건과일)이기 때문에 재료를 간단하게 헹구기만 한다.
세척한 과일은 물기를 제거한 후 알맞은 크기로 썰어놓는다.
사과, 배, 레몬 등의 큰 씨앗은 떫은맛이 날 수 있으므로 제거한다.
과일은 뱅쇼 완성 후 걸러내므로 모양을 고려하지 않고 썰어도 무방하다. 다만, 과일 두께는 20~30분 끓이는 시간 안에 즙이 많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너무 두껍게 썰지 않는다.
냄비에 과일, 계피, 레드와인을 넣고 뚜껑을 덮어 강불에서 끓어오르면 뚜껑을 열고 약불로 줄여 20여 분 끓인다.
와인의 양은 과일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부어주며 알콜 성분이 날아가도록 냄비 뚜껑을 열고 끓인다.
냄비 뚜껑을 열고 끓이는 만큼 수분 증발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생과일의 수분 함유량을 감안하더라도 완성되는 뱅쇼의 양은 많이 줄어든다.
예, 생과일, 레드와인 550ml(약 3컵, 2/3병) 사용 시 뱅쇼 400ml(약 2컵과 1/4컵), 뱅쇼 2~4인분.
뱅쇼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만드는 향신료로는 계피, 시나몬(실론 계피), 팔각, 정향 등을 선택해서 사용한다.
취향에 따라 시럽, 설탕, 꿀도 추가한다. 뱅쇼 시럽으로는 메이플 시럽을 많이 사용한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거나 사과, 배, 귤 등의 단맛 나는 과일을 많이 사용했다면 생략하는 것이 좋다.
불을 끄고 5~10분 정도 뜸을 들인 후 건더기를 걸러내 뱅쇼 만들기를 마무리한다.
뜸을 들인 뱅쇼는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계피, 과일 등의 건더기는 체에 거르고 주걱으로 눌러 남은 뱅쇼를 짜내거나 면포에 담아 짜 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뱅쇼 완성.
완성된 뱅쇼는 따뜻할 때 바로 마시거나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 후 데워 먹으면 더 깊고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