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월 제철 봄 알배기 쭈꾸미, 9월~11월 가을 주꾸미는 맛도 식감도 좋은 수산물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쭈꾸미 요리, 주꾸미 알 쭈꾸미 숙회 손질 데치기 방법을 알아보자.
순서
주꾸미 숙회 맛있게 먹는 법
쭈꾸미 요리 1순위는 주꾸미 숙회라고 생각한다.
손질하고 데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법이 주꾸미의 참맛,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리는 일등 공신이다.
데친 주꾸미 살은 비린내 없이 부드럽고 쫄깃, 탱글탱글하다. 씹을수록 감칠맛과 고소함도 우러나온다.
봄 제철에는 톡톡 터지는 고소하고 쫀득한 쭈꾸미 알(주꾸미 밥알)이 보너스고, 가을에는 달큰하게 맛 오른 주꾸미 육질이 보너스다.
쭈꾸미 숙회 먹는 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건 역시 간단하게 쭈꾸미 숙회 소스에 찍어 먹는 것.
새콤달콤한 초고추장(고추장 1 큰 술, 식초 1 큰 술, 설탕 1/3 큰 술, 마늘, 깨소금)은 모든 제철 해산물 숙회의 단짝 소스다.
고소한 참기름 기름장(참기름, 소금 약간),
마요네즈 소스(마요네즈 1 큰 술, 양조간장 1/3 큰 술),
새콤 짭조름한 간장소스(양조간장 1 큰 술, 식초 1 큰 술, 설탕 1/3 큰 술, 물 1 큰 술)도 잘 어울린다.
주꾸미 숙회를 맛있게 먹는 또 다른 방법은 해조류, 해초 쌈에 싸 먹는 것.
살짝 데친 쌈 다시마, 물미역 쌈, 곰피 쌈(쇠미역)에 주꾸미 숙회, 소스를 차례대로 올려 싸 먹으면 주꾸미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해초의 신선하고 오독오독한 식감의 조합이 일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두꺼운 쌈 다시마보다 얇고 부드러운 물미역 쌈이나 곰피 쌈으로 싸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미나리, 쪽파를 살짝 데친 후 주꾸미 숙회에 돌돌 말아 소스에 콕 찍어 먹어도 맛있다. 은은한 향과 아삭한 채소로 상쾌한 주꾸미 숙회를 먹을 수 있다.
챙겨 먹는 제철 음식은 몸에 보약이지만 마음에도 보약이다.
주꾸미 알 쭈꾸미 숙회 손질 데치기
쭈꾸미 숙회는 손질한 주꾸미를 데쳐 소스에 찍어 먹는 간단한 요리지만 데치는 방법과 시간에 따라 맛과 질감의 차이가 크다.
비린내 없이 부드럽고 쫄깃하게 주꾸미 데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주꾸미 머리의 한쪽 면을 가위로 가르고 내장을 떼어낸 후 다리의 가운데에 있는 이빨, 몸통에 있는 눈알을 제거한다.
냉동 쭈꾸미는 찬물에 담가 해동한 후 손질한다.
봄 제철 알 쭈꾸미의 경우 머리 부분에 동그랗고 불투명한 쭈구미 알이 들어있는데 고소하고 쫄깃해 별미다. 내장과 함께 떼어 낸 후 따로 보관해 놓는다.
주꾸미 숙회를 완성했을 때 알밥이 가득 찬 주꾸미 머리를 원하다면 머리를 가르지 않고 통째로 뒤집어 알을 제외한 나머지 내장만 긁어내고 알이 든 머리만 따로 분리해 놓는다.
보관 1일 이내의 신선한 활 주꾸미는 내장까지 숙회로 먹기도 하는데 이때는 이빨과 눈알만 제거하고 알, 내장이 든 머리는 통째로 따로 분리해 놓는다.
이렇게 알이나, 내장이 든 머리를 따로 분리하는 이유는 주꾸미 살(몸통, 다리)과 데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장, 이빨, 눈알을 제거한 주꾸미에 굵은소금, 밀가루를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불순물을 제거하고 깨끗이 헹궈낸다.
손질한 주꾸미를 데치기 위해 냄비에 물, 얇게 썬 무, 생강을 넣고 10여 분 끓인다.
생강은 주꾸미 비린내 제거, 무는 연육 작용으로 주꾸미 살을 부드럽게 만든다.
쭈꾸미 데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무즙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얇게 썰어 미리 끓여 놓는 것이 좋다.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다음날 먹어도 냄새 없고 부드러운 주꾸미 숙회를 만들 수 있어 주꾸미, 갑오징어, 낙지, 문어, 소라, 전복 등의 해산물 숙회를 만들 때 꼭 추천하는 과정이다.
특히 냉동 쭈꾸미 숙회에 더 효과적이다.
끓는 물에, 손질한 주꾸미를 넣고 30초~1분 정도 데친 후 찬물 또는 얼음 물에 담가 열기를 식히고 잘라 숙회로 먹는다.
쭈꾸미 데치는 시간은 30초~1분 정도로 짧게 데쳐야 육질이 질겨지지 않는다.
단, 쭈꾸미 알과 내장은 데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내장이 든 머리는 5분 이상, 떼어낸 알, 내장을 제거한 알이 든 머리는 1분 이상 미리 넣어 삶다가 손질한 주꾸미를 마져 넣고 데친다.
데친 주꾸미를 찬물 또는 얼음 물에 담그면 주꾸미 살이 쫄깃, 탱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