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나물 손질 데치기 보관법, 울릉도 봄나물의 산뜻한 시작

전호나물은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과 함께 울릉도를 대표하는 봄나물이다.

신선한 향과 맛이 매력인 전호나물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전호나물 손질 데치기 보관법을 알아보자.

전호나물 손질 데치기 보관법

울릉도 생 봄나물을 한 끼 양으로 구입하기는 어렵다. 최소 500g부터 대부분은 kg 단위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생나물인 만큼 보관 기간도 짧고 많은 양을 짧은 기간 내에 다 소비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전호나물을 구입했다면 소분해서 생 전호나물로 요리할 양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호나물 손질 데치기 보관법에 따라 싱싱할 때 미리 손질하고 데쳐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생 전호나물 요리로는 쌈 채소, 샐러드, 겉절이, 전, 장아찌, 볶음, 비빔밥, 국 등이 있고 데친 전호나물 요리로는 무침, 볶음, 비빔밥, 국 등이 있다.

전호나물 손질 데치기 보관법으로 봄나물인 전호나물을 겨울까지 맛볼 수 있다.

전호나물 손질, 데치기, 데치는 시간

냉동 보관을 위한 전호나물은 먼저 간단하게 손질하고 데쳐야 한다. 이른 봄에 채취하는 깨끗한 나물이기 때문에 손질도 간단하다.

전호나물의 밑동을 확인해 약간 잘라내고 상한 잎은 떼어낸다.

밑동을-잘라내고-상한-잎을-떼내는-전호나물-손질법
전호나물 손질

손질하고 깨끗이 세척한 전호나물을 굵은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10~20여 초 데친다.

굵은소금을-넣은-끓는-물에-10~20여-초-전호나물-데치기
전호나물 데치기

줄기와 잎의 데치는 시간 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줄기를 먼저 넣고 익힌 후 잎을 마저 밀어 넣어 데친다.

전호나물 잎은 금방 숨이 가라앉기 때문에 잎이 뭉개지지 않도록 끓는 물에 잠깐 담갔다가 꺼낸다는 생각으로 데쳐내야 한다.

데친 전호나물을 찬물에 헹궈 요리하거나 냉동 보관한다.

데치고-찬물에-헹궈낸-전호나물
데친 전호나물

생, 숙회 전호나물 맛보기

전호나물도 여느 봄나물처럼 먹는 법이 다양하지만, 전호나물을 손질하고 데쳤다면 생 전호나물과 함께 데친 전호나물 숙회를 먼저 맛보는 것이 좋다.

아직은 흔하지 않은 나물이어서 궁금했던 전호나물 본연의 향, 맛, 식감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전호나물-손질-데치기-보관법으로-만든-아삭한-생,-숙회-전호나물
아삭한 숙회 전호나물, 생 전호나물

생 전호나물을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 아삭함, 신선함이 한가득하다. 먹자마자 샐러드에 잘 어울리는 나물이라는 생각이 바로 든다.

데친 전호나물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새콤달콤함, 아삭함, 부드러움이 한가득하다. 먹자마자 나물 이름 맞추기 게임에 딱 좋은 나물이라는 생각이 생각이 든다.

많은 채소의 특징을 모아놓은 듯해서 다양한 채소 이름이 쏟아져 나오거나 아니면 하나의 채소 이름도 확실하게 말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전호나물 생김새미나리, 당근잎, 쑥갓, 날씬한 셀러리와 비슷하다. 긴 줄기 끝에 작은 잎들이 붙어있다.

사람도 외모가 비슷하면 목소리, 성향도 비슷하다던데 전호나물도 생김새가 비슷한 채소들과 맛, 향, 식감이 비슷하다.

그래서
미나리 맛, 당근 맛, 쑥갓 맛, 셀러리 맛이 오묘하게 섞여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와닿는 맛은 미나리 맛, 당근 맛이고 가장 작게 와닿는 맛은 쑥갓 맛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당근 향에 가깝고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한 한약 향도 난다.

‘전호나물’ 하면 ‘향 좋은’이 수식어처럼 붙기 때문에 향이 강한 나물이라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향이 좋든 나쁘든 향 강한 나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미리부터 불호의 나물로 인식되었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모든 게 은은한 정도다. 강하지 않다. 향 있는 봄나물 종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잘 먹을 수 있는 정도이다.

식감은 줄기가 가는 셀러리를 씹는 듯이 아삭아삭하다.

아직은 많이 알려있지 않은 미지의 나물, 아는 사람만 찾는 나물, 전호나물울릉도에서 2월 말~3월 초면 채취할 수 있어 봄을 알리는 전령사와 같은 나물이다.

채취 기간도 짧아 금세 사라진다고 하니 달력에 표시해 둬야 한다.

전호나물 보관법

생 전호나물은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고 지퍼백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열흘 정도까지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전호나물은 비교적 빨리 누렁 잎, 무른 잎 등이 생겨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소비하거나 데쳐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데친 전호나물은 다른 나물 보관법과 마찬가지로 지퍼백과 함께 담아 냉동 보관한다. 데친 물과 함께 보관하면 나물 향을 조금 더 보존할 수 있다.

지퍼백에-물과-함께-담아-냉동-보관하는-데친-전호나물
데친 전호나물 냉동 보관

데친 나물을 말려 전호나물 묵나물로 보관할 수도 있다. 말린 전호나물은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거나 제습제와 함께 비닐에 밀봉서늘하고 습기가 없는 장소에 보관한다.

특별한 울릉도 봄나물, 전호나물 손질 데치기 보관법 완료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