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제철인 원추리나물은 색과 식감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봄나물이다.
본연의 맛을 살리는 가장 기본적인 원추리나물 요리법,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순서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 맛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은 모르고 먹으면 대파 간장 무침으로 알 정도로 모양도 맛도 향도 대파 무침과 비슷하다.
대파 무침의 순한 버전 요리로 향은 순화되고, 맵고 아린 맛도 없고, 진액의 끈적임도 없어서 누구나 무난하게 잘 먹을 수 있다.
간장으로 양념해서 간간하고, 간단하게 양념해서 부드럽고 은은하게 올라오는 달큰한 단맛, 본연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무엇도 방해하지 않는다.
역시 봄나물 무침 반찬은 일단 깔끔한 간장 무침이 제일 먼저다.
맛도 맛이지만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의 가장 큰 매력은 식감이다. 삶아 요리하는 숙채 나물인데도 생나물처럼 아삭아삭하다.
사실 아삭아삭하기보다는 싹둑싹둑, 뽀득뽀득, 서걱서걱하다.
씹을 때마다 내 치아가 원추리나물의 연한 섬유질 자르는 소리, 원추리나물 잎줄기를 가볍지 않게 밀고 들어가는 소리들을 내 귀로 들을 수 있다.
근심 걱정을 잊게 만드는 풀, 망우초라는 또 다른 이름답게 싱그러운 색상과 명랑하고 쾌활한 식감만으로도 봄날의 무기력증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천연 항우울제, 천연 심신 안정제 봄나물 반찬.
봄 햇살은 찬란하데 기쁘지 아니 하다면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을 먹어보자.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 만드는 법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 재료
원추리나물 한 줌(생나물, 데친 나물, 냉동 나물 등)
국간장 2/3큰술
액젓 1/3큰술
마늘, 참기름, 통깨
원추리나물은 자랄수록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른 봄의 어린 순만을 요리한다.
원추리나물보다 더 빠른 이른 봄나물 종류로는 봄의 전령사 나물이라 불리는 울릉도 전호나물이 있다.
가장 빠른 봄나물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전호나물 손질, 보관법, 동시에 아직은 생소하지만 특별한 전호나물 향, 맛, 식감도 알아볼 만하다.
상쾌한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 요리법
양념을 최소화해 깔끔한 맛이 좋은 원추리나물 간장 무침 요리법은 다음과 같다.
생 원추리나물은 세척한 후 끓는 물(소금 추가)에 1~2분 데치고 찬물에 2시간 담가 놓는다.

원추리나물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지 않고 삶아 요리하는 숙채 나물이다.
삶고 물에 우리면 복통, 구토를 일으키는 원추리나물의 독성 성분은 제거된다. 중간중간 물을 갈아준다.
자세한 원추리나물 손질, 삶는 법, 보관법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손질하고 삶고 물에 우리는 과정의 수고로움을 보상해 주는 달큰하고 상쾌한 원추리나물 숙회도 맛볼 수 있다.
데친 원추리나물을 구입했을 경우 물에 우렸는지를 확인한 후 물에 담가두거나 바로 요리한다. 손질을 완료하고 냉동한 원추리나물일 경우 자연해동 또는 물에 담가 해동한 후 요리한다.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 꺼내는 정도로 다시 한번 데쳐 요리하는 것도 위생적으로 좋은 선택이다.
헹구고 물기를 약간 짜낸 데친 원추리나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어린 순이지만 웃자람이 있는 원추리나물이라면 자르는 것이 좋고 길이가 짧은 원추리나물이라면 자르지 않고 요리한다.
원추리나물에 국간장 2/3큰술, 액젓 1/3큰술,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

간이 부족할 경우 소금으로 보충한다.
원추리나물은 향이 강한, 우선적으로 향을 즐기는 나물은 아니기 때문에 양념에 마늘을 추가했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마늘은 생략할 수 있다.
원추리나물 자체가 대파와 비슷하기 때문에 따로 대파, 쪽파는 추가하지 않았지만 이 또한 개인의 기호에 따라 취사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