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사계절 구하기 쉽고 요리법도 다양해 친근한 식재료다.
감자만을 갈아 넣어 고소한 맛을 높이고 얇게 부쳐 쫄깃, 바삭한 식감이 좋은 옛날식 감자전 만들기 레시피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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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식 감자전 맛

감자전이 당기면 쉽고 간단한 감자채전을 해먹곤 하는데, 손이 좀 더 가더라도 감자 갈고 전분 만들어 부친 옛날식 감자전을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생각난 김에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아니라서 자주 하지는 않지만 일단 만들어 놓으면 역시 감자채전이 옛날 감자전을 당해낼 수는 없다.
옛날 감자전은 밀가루가 1g도 들어가지 않고 오직 감자만을 사용해 더 고소하고 더 담백하다. 많이 먹어도 속이 부대끼지 않고 편안하다.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은 반죽을 부쳐내 가장자리는 더 바삭하고 안쪽은 밀도 높게 더 쫀득하다.
감자를 갈아서 만들어서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다.
동글동글 작은 크기로 노릇노릇하게 부쳐내면 고급스럽고 정갈해 손님 초대 음식으로도 좋다.
감자는 사계절 흔하기 때문에 감자전도 사계절 모두 가능하지만, 장마 전 갓 수확한 햇감자 하지감자로 장마 때 만들어 먹는 옛날식 감자전은 특히나 더 더할 나위 없다.
온도, 습도, 분위기 모두 완벽한 비 오는 날에는 김치전, 파전에도 밀리지 않을만한 옛날식 감자전을 권해본다.
옛날식 감자전 만들기 레시피
감자전 재료
감자 중간 크기 3개
소금 1/2티스푼
곁들임 소스(양조간장 2스푼, 식초 1스푼, 물 1스푼, 고춧가루, 깨소금)
국내산 감자 외에
이국적인 히카마 감자(멕시코 감자), 러셋 감자(미국 감자)를 이용하거나 다양한 색상의 자색 감자, 홍 감자 등을 사용하면 특색 있는 감자전을 만들 수도 있다.
감자와 제철이 같고 감자만큼 흔한 재료인 깻잎으로 만드는 향긋한 깻잎전 만들기도 알아볼 만하다.
봄나물 전도 빼놓을 수 없다.
임금님도 좋아한 은은한 맛과 향의 어수리 전 만들기도 맛있는 부침개 레시피다.
갈아서 감자전 만드는 방법
물, 밀가루, 부침가루, 튀김가루 없이 오직 감자만 갈아 소금으로 간하고 부쳐내는 옛날식 감자전 레시피이다.

감자는 세척한 후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다.
강판이 없을 경우에는 감자를 조각 내 약간의 물과 함께 믹서기에 넣고 갈아 준비한다.
믹서기에 간 감자는 물이 추가되고, 정도에 따라 감자 입자가 너무 곱거나 너무 거칠 수가 있기 때문에 강판에 간 감자전보다 식감과 맛이 덜할 수 있다.
추천은 강판 사용이지만 조리 환경에 따라 선택한다.

아래에 접시를 받치고 체를 올린 후, 간 감자를 넣어 20분 정도 전분물을 뺀다.
감자 건더기와 전분물을 분리하는 과정이다.
감자 건더기에 촉촉한 정도의 수분은 남아있어야 반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눌러 짜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 감자를 20여 분 자연스럽게 체에 밭쳐 놓으면 감자전 만들기 적당한 농도의 감자 건더기를 얻을 수 있다.

전분물이 고인 접시를 살짝 기울여 노란 물은 따라 버리고 흰 감자 전분만 남긴다.
전분물에서 전분과 물을 분리하는 과정이다.

감자 건더기, 감자 전분, 소금 1/2티스푼을 섞어 감자전 반죽을 만든다.
물, 밀가루, 부침가루, 튀김가루 등은 넣지 않는다. 기호에 따라 후추를 추가한다.

중불로 달구고 기름을 두른 팬에 감자전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부쳐낸다.
얇게 부칠수록 바삭하게 구워져 감자의 고소함이 진해진다.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부쳐내거나 찢어 먹는 재미가 있는 큰 부침개로 부쳐낸다. 작게 부치면 전체적으로 바삭하고 크게 부치면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쪽은 쫀득하다.
고추, 부추, 파 등의 고명을 얹어 모양을 내거나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 치즈 감자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완성된 감자전은 가벼운 간장 소스를 곁들여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