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갱은 달콤한 맛과 독특한 식감으로 예부터 즐겨온 전통 간식이다.
팥의 은은한 천연 단맛이 명절 선물, 어르신 선물로 제격인 화과자, 고급 수제 양갱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순서
수제 팥양갱 맛
시판 영양갱, 연양갱은 아주 달다.
베어 물면 뚝 끊어지기는 하지만 쫀득함, 말랑함의 젤리 느낌도 약간 포함되어 있는 식감이다.
직접 팥을 삶아 만든 수제 팥양갱은 알맞게 달다. 베어 물면 뚝 끊어지는데 쫀득한 젤리보다는 꾸덕꾸덕한 것이 전통 화과자인 다식 식감에 가깝다.
수제 팥양갱이라 해도 시판 팥앙금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면 조금 더 시판 영양갱, 연양갱에 가깝게 만들어질 듯싶다.
결론적으로는,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내가 만든 팥양갱보다는 대기업이 만든 팥양갱이 더 맛있고 식감도 좋다.
그럼에도 직접 팥을 삶아 수제 양갱 만들기를 한 번쯤 추천하는 이유는 저당도에 거칠고 투박한 매력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이유로 수제 양갱은 정성이 담긴 명절 선물세트, 어르신 선물세트로 좋은 고급 양갱이 된다. 젤리 좋아하는 아이들보다는 다식 좋아하는 어른 간식, 어르신 간식으로 적합하다.
수제 양갱 만들기 재료
팥(적두) 2컵 또는 팥앙금 300g
한천 가루 1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2작은술
올리고당 2큰술
직접 팥을 삶아 만드는 양갱은 내 입맛에 맞게 당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팥을 불리고 삶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한 번에 많이 삶아 냉동 보관해 두고 팥양갱, 팥죽, 팥칼국수, 팥빙수, 팥찐빵, 앙버터 등의 팥 요리에 사용하면 편리하다.
편의점,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팥앙금을 사용한 양갱은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도가 높다.
팥 외에 다양한 식재료로 고구마양갱, 단호박양갱, 밤양갱, 귤양갱, 홍삼양갱 등의 고급 양갱을 만들 수 있다.
식물성 천연성분인 한천은 해조류인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해 건강한 식재료이다.
저당도 화과자 팥양갱 만드는 법
저당도 화과자, 수제 양갱 만들기는 팥앙금 만들기, 한천 넣고 끓이기, 굳히기의 3단계로 진행된다.
다음은 팥을 삶아 팥양갱 만드는 법이므로 시판 팥앙금을 사용할 경우 1, 2번 과정은 생략한다.
적두 팥 2컵을 물에 담가 8시간 이상 불린 후 헹군다.
팥이 잘길 정도의 물을 붓고 10여 분 삶은 후 삶은 물은 버리고 다시 팥의 2배 정도의 물을 붓고 조리도구에 따라 40분~1시간 삶는다.
팥 삶은 첫물을 버리는 이유는 팥의 떫은맛, 이물질, 체질에 따라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팥을 냄비에서 삶을 경우 중약불로 1시간, 전기압력밥솥으로 삶을 경우 잡곡 모드로 40분 삶는다.
삶은 팥을 손으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뭉개지면 잘 삶아진 것이다.
삶은 통팥은 한소끔 식혀 약간의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준다.
조금 더 시판 양갱에 가까운 부드러운 양갱을 원한다면 삶은 통팥을 믹서기에 갈기보다는 체에 문질러 내려 팥 껍질을 걸러내는 것이 좋다.
팥앙금이 완성되었다면 수제 양갱 만들기는 아주 간단해진다.
물 1컵에 한천 가루 1큰술을 풀어 10분간 불린다.
한천 가루는 충분히 불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살짝 말랑한 양갱을 원한다면 똑 부러지는 식감의 한천에 젤라틴을 조금 섞어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팬에 한천물, 설탕 2큰술, 소금 1/2작은술을 넣고 저으며 끓인다.
시판 팥앙금을 사용할 경우 성분분석표의 설탕, 소금양을 확인하거나 직접 맛을 봐서 설탕, 소금의 추가 또는 생략 여부를 결정한다.
한천물이 끓기 시작하면 믹서기에 간 팥을 넣고 저으며 끓인다.
취향에 따라 잣, 호두, 아몬드 등의 견과류, 삶은 밤, 삶은 고구마 등을 섞어주면 영양도 좋고 맛도 다양한 양갱 종류를 만들 수 있다.
팥앙금의 농도가 높아지면 올리고당 2큰술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졸인다.
올리고당, 물엿은 부드럽게 단맛을 내면서도 양갱의 표면에 윤기를 더해준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추가하며 입맛에 맞는 양갱의 당도를 결정한다.
몰드나 유리그릇에 팥앙금을 붓고 실온에서 한소끔 김을 뺀 후 냉장고에 넣고 1~2시간 굳혀 수제 팥양갱을 완성한다.
몰드, 유리그릇, 스테인리스 그릇 등의 양갱 틀에 참기름을 살짝 바른 후 팥앙금을 부어 굳히면 양갱을 완성한 후 양갱 틀에서 빼내기 쉽다.
유리그릇, 스테인리스그릇을 사용한 경우는 주방 칼로 그릇의 내부 가장자리를 한번 돌린 후 뒤집으면 완성된 양갱이 쏙 빠진다.
수제 양갱 만들기 레시피로 완성한 팥양갱은 알맞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아내거나 은박지(쿠킹호일), 금박지 등으로 포장해 선물하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