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는 육수용 디포리나 젓갈로 많이 알려졌지만 의외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는 생선이다.
밴댕이로 어묵 완자를 만들어 따뜻하고 얼큰한 밴댕이 완자탕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순서
밴댕이 완자탕 맛
밴댕이는 작지만 고소한 생선이다.
말린 밴댕이(디포리)로 육수를 내거나 염장한 젓갈로만 먹어봐서 실제 밴댕이 생선 살의 맛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생물 밴댕이를 굽거나 조려서 먹다가 깜짝 놀랄 정도로 고소하다.
그래서
밴댕이 살과 부침가루, 녹말가루 반죽을 뭉쳐 만든 밴댕이 어묵 완자는 고소하고 쫄깃하고 부드럽다.
부드럽되 믹서기가 아닌 칼로 다져 만든 완자는 어느 정도 씹는 느낌이 있을 정도의 존재감은 느껴진다. 물론 밴댕이 살만이 아닌 밴댕이 머리와 뼈를 포함했다면 말이다.
그래서 투박한 수제 완자의 맛이 더 느껴진다.
국물은 얼큰하고 칼칼하다.
시원하고 개운하다.
매콤하게 만든 어묵탕(오뎅탕) 같다. 밴댕이 완자탕은 맑은 탕보다 이렇게 매콤한 국물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데치듯 익힌 채소도 부드럽게 아삭해 맛있다. 특히 팽이버섯과 청경채가 꽤 잘 어울린다.
밴댕이 완자탕은 일반 생선탕, 생선찌개보다 먹기 편하고 깔끔하고 가볍다.
육수용 디포리, 밴댕이 젓갈, 밴댕이회 등으로만 유명한 밴댕이 요리, 한 번쯤은 특별한 국물 요리로 밴댕이 완자탕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밴댕이 완자탕 재료
밴댕이 완자 재료
밴댕이
양파, 당근, 피망, 깻잎, 파, 고추 등 선택
부침가루(또는 밀가루), 전분 녹말가루, 계란, 소금, 후추, 참기름
밴댕이는 5~6월 제철인 생물 밴댕이를 이용하거나 급랭한 냉동 밴댕이를 이용한다.
국물 재료
육수 팩, 코인 육수 등 선택
고춧가루, 고추장, 국간장, 액젓, 마늘, 생강
채소
양파, 버섯, 삶은 죽순, 청경채, 얼갈이배추, 부추, 미나리 등 선택
파, 고추, 후추
밴댕이 완자탕 만드는 법
밴댕이 완자 만들기
밴댕이 완자탕 만드는 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밴댕이를 손질해 어묵 완자를 만드는 것이다. 시판 제품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괜찮게 만들어진다.
밴댕이는 지느러미, 꼬리, 내장을 제거하고 칼로 다진다. 양파, 당근, 깻잎, 고추 등 완자에 넣고 싶은 채소도 다져놓는다.
또는
손질한 밴댕이, 채소를 믹서기로 간다.
칼로 다질 경우 밴댕이 머리, 등뼈는 식감이 거칠 수 있으므로 기호에 따라 제거한다.
어묵 완자에 들어가는 채소는 양파, 깻잎, 파, 청양고추 등 생선 비린내 제거에 효과적인 채소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
당근, 피망 등을 사용하면 색감 좋은 완자를 만들 수 있다.
다진 밴댕이, 다진 채소, 계란, 소금, 후추, 참기름, 부침가루, 녹말가루를 섞어 완자 반죽을 만든다.
먼저 밴댕이, 채소, 계란, 소금, 추후,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 후 부침가루, 녹말가루를 추가하며 농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부침가루만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녹말가루를 섞어 사용하면 완자를 더 단단하게 결속시키고 완자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부침가루 : 녹말가루의 비율은 2 : 1 또는 1 : 1에서 조절한다.
재료의 양이 많지 않다면 계란 노른자만 사용한다.
계란 1알을 사용할 경우 너무 묽어져서 부침가루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생선 완자의 맛이 덜할 수 있다.
완자 반죽을 떼어 동그랗게 굴려 탁구공 크기의 완자를 만든다.
반죽이 손에 달라붙으므로 손에 물을 묻힌 후 반죽을 양 손바닥으로 굴린다. 또는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모양을 다듬어 완자를 만든다.
채소 수분 등으로 새알심처럼 단단한 완자 모양이 형성되지는 않지만 끓이면 모양이 잡힌다.
완자를 만들었다면 밴댕이 완자탕 만드는 법의 2/3 과정은 마무리된 것이다.
밴댕이 완자탕 끓이기
밴댕이 어묵 완자가 만들어졌으면 이제 완자탕을 끓인다.
생수에 코인 육수(동전 육수)를 넣고 끓이거나 육수 팩을 넣고 10여 분 끓여 멸치육수, 디포리 육수, 다시마 육수 등을 만든다.
생수 대신 쌀뜨물을 사용하면 비린내 제거에 도움이 된다. 무를 함께 넣고 끓이면 시원한 맛이 추가된다.
육수 팩을 건져내고 밴댕이 완자, 고춧가루, 고추장, 국간장, 액젓, 마늘, 생강을 넣고 끓인다.
생강은 비린내 제거에 도움이 된다. 완자 반죽에 있는 밀가루, 전분이 어묵살을 잡아줘 풀어지지 않고 동그란 완자 모양을 유지하며 익는다.
밴댕이 완자가 익어 떠오르면 기호에 따라 채소(양파, 버섯, 삶은 죽순, 청경채, 얼갈이배추, 부추, 미나리 등), 파, 고추, 후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낸다.
고소하고 얼큰한 밴댕이 어묵탕이 완성된다. 밴댕이 완자탕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