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박은 부드럽고 담백해 다양하게 요리한다.
박 요리 중에서도 가열하면 젤리처럼 쫀득해지는 박과 고소한 들깨를 진득하게 끓여내 크림수프 같은 박 들깨탕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순서
박 들깨탕 재료
박 들깨탕 재료는 간단하다.
식용 박(나물 박)
육수
들깨가루
국간장, 액젓, 소금 약간
박은 표면을 손으로 눌러봤을 때 살짝 들어가는 정도로 연한 식용 박, 나물 박을 사용한다. 제철이 아니라면 손질하고 냉동 보관한 박을 사용해도 좋다.
육수는 쌀뜨물, 다시마 물, 채수보다는 감칠맛이 있는 멸치 육수, 해물 육수 등을 사용한다.
들깨가루는 깔끔하게 고소한 국산 거피 들깨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용 박 들깨탕 맛
박 요리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담백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다.
들깨탕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진한 고소함이다.
유명한 버섯 들깨탕, 두부 들깨탕이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요리라면 여름이 제철인 식용 박을 이용한 박 들깨탕은 여름에 맛볼 수 있는 요리이다.
이 박 들깨탕은 박, 들깨가루, 육수의 삼박자가 딱 맞아야 맛이 난다. 세 가지 재료 중 하나라도 빠지면 박 들깨탕 맛이 나지 않는다.
식용 박은 흰색을 띠지만 가열해서 조리하면 우무묵처럼 반투명한 색상이 된다. 식감도 부드럽고 쫀득해진다. 단맛을 빼고 꾸덕꾸덕함도 약간 줄인 젤리 같은 느낌이다.
들깨탕은 육수가 많게 끓여 내면 들깨 국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지만 걸쭉하게 졸여 끓여 내면 고소한 크림수프처럼 녹진하게 먹을 수 있다.
멸치육수는 짭조름한 감칠맛으로 담백한 재료인 박, 들깨가루를 든든하게 보완해 맛있는 박 들깨탕을 완성시킨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박 들깨탕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젤리 크림수프다.
박, 들깨 등 들어가는 재료가 다 부드러워 걸리는 것 없이 먹을 수 있는 데다가 성인병을 예방하고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는 들깨가루를 듬뿍 넣었으니 어르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여기에 더해 갈증을 없애주고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는 박을 썰어 넣었으니 여름 영양식으로도 그만이다.
박을 냉동 보관하면 얘기가 달라지긴 하지만, 제철 기준으로 볼 때 여름이 아니면 못 먹는 박 요리, 박 들깨탕으로 ‘여름 건강 챙기기’ 추천이다.
박 들깨탕 만드는 법
재료가 간단한 만큼 박 들깨탕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1. 박은 칼로 반으로 자른 후 숟가락으로 속을 긁어내고 칼이나 필러로 박 껍질을 벗겨낸다.
연녹색의 어린 식용 박은 연하기 때문에 칼로 손질할 수 있다. 다 익어 누런 박이 되면 톱으로 갈라야 할 만큼 단단해진다. 그러면 바가지를 만들어 사용한다.
2. 손질한 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편 썬다. 식감을 위해 약간 도톰하게 써는 것이 좋다.
3. 멸치육수 또는 해물 육수를 낸다.
멸치, 양파,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 육수를 직접 만들거나 간편하게 육수 팩, 동전 육수 등을 끓여 준비한다.
생수, 채수, 쌀뜨물, 다시마 물로 끓여도 맛있는 된장찌개나 해물탕과 달리 박 들깨탕은 주재료가 담백하기 때문에 육수로 맛을 보충해 줘야 한다. 감칠맛있는 멸치육수, 해물 육수 등을 필수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건더기를 모두 걸러낸 맑은 육수에 박, 마늘, 국간장(또는 액젓), 소금을 넣고 박이 반 정도 익을 때까지 끓인다.
박은 익을수록 흰색에서 반투명하게 변한다.
국간장만으로 간을 맞추면 들깨탕 색상이 너무 검어지기 때문에 국간장(또는 액젓)과 소금을 적절히 섞어 간을 맞춘다.
5. 들깨가루를 넣고 박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조린 후 그릇에 담아낸다.
박 들깨탕의 국물 농도는 개인의 입맛에 맞게 국물을 졸여 맞춘다.
가벼운 국처럼 먹고자 할 경우는 국물을 약간만 졸이고 걸쭉한 크림수프처럼 먹고자 할 경우는 국물을 되직하게 조린다.
뜨끈하지만 여름 요리인 박 들깨탕,
젤리 같은 식용 박이 숨어있는 크림수프 같은 박 들깨탕 만드는 법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