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색상과 시원한 맛의 식용 박(나물 박)은 더위에 지친 여름철에 먹기 좋은 식재료이다.
보양식 재료인 낙지와 박을 넣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박속낙지탕 레시피를 알아보자.

순서
시원한 박속낙지탕 맛

시원한 맛의 박이 들어가서 더 시원해진 낙지연포탕 맛이다.
식용 박(나물 박)에 감도는 풋풋한 연둣빛이, 깔끔하고 맑은 국물에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뜨거운 탕인데도 싱그러움, 청량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세발 낙지였으면 더 좋겠지만 일반 낙지로 끓여도 살짝 데쳐낸 낙지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에 감칠맛이 좋다.
푹 익은 박은 매끌매끌, 쫀득한 젤리 같은 식감에 시원한 맛이 좋다.
박은 오래 끓여도 호박이나 무처럼 말캉하거나 부서지지 않고 쫀득해서 어떤 요리를 해놔도 이색적인 요리가 된다.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 잘 알려진 여름 보양식도 좋지만, 올여름엔 숨겨진 보양식인 박속낙지탕을 추천해 본다. 만들기도 쉽다.
여름 보양식 박속낙지탕 레시피
박속낙지탕 재료
낙지(세발 낙지 또는 일반 낙지) 2마리
식용 박(나물 박) 한 토막
육수(동전 육수, 육수 팩 등)
국간장 1/2스푼, 액젓 1/2스푼, 마늘, 생강, 고추, 파
2~3인분의 박속낙지탕 재료이다.
‘박속’낙지라고 해서 박을 가르고 속에 낙지를 넣어 요리하는 것은 아니다.
바가지를 만드는 박 껍질을 벗겨내고 박속(씨를 제외한 과육 부분)만을 요리하기 때문에 박속낙지다.
박은 크다.
재료가 남는다면 시원한 박속낙지탕 외에 수프 같은 식감과 고소한 맛이 좋은 박 요리, 박 들깨탕 레시피도 알아볼 만하다.
박속낙지탕은 서산, 태안 등 서해안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맑은 육수에 식용 박, 세발 낙지를 넣고 끓여 내는 국물요리다.
시원한 맛을 내는 찬 성질의 박, 낙지는 열기를 내리고 원기 회복, 피로 해소에 효능이 있어 특히 여름철에 음식궁합이 좋은 식재료다.
박속낙지탕 못지않게 게국지도 서산, 태안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게국지 찜, 게국지 찌개로 먹으면 개운하고 감칠맛 좋은 밥도둑이 되는 게국지 김치 레시피도 추천할 만하다.
간단 박속낙지탕 만드는 법
박속낙지탕 만들기는 낙지연포탕 끓이는 방법과 비슷하다. 간단하다.

낙지는 내장, 눈, 이빨을 제거하고 굵은소금, 밀가루를 넣고 치대 불순물을 제거한 후 깨끗이 세척한다.
식용 박은 반으로 가르고 숟가락으로 씨앗이 있는 속을 파낸 후 칼로 녹색 껍질을 벗겨낸다. 과육은 나박 썰기 한다.
식용 박 손질은 단호박 손질법과 같다. 다만, 단호박보다 과육이 연하기 때문에 더 쉽게 손질할 수 있다.
박 특유의 쫀득쫀득한 식감을 위해 너무 얇게 썰지 않도록 한다.

동전 육수, 육수 팩 등을 이용해 육수를 만든 후 나박 썰기 한 박, 국간장 1/2스푼, 액젓 1/2스푼, 마늘, 생강을 넣고 박이 반투명해질 때까지 끓인다.
박속낙지탕은 맑은 국물요리이다.
간장을 많이 사용하면 국물색이 검어지기 때문에 풍미를 위해 국간장, 액젓을 약간 사용하고 나머지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나박 썰기 한 무를 같이 넣어 요리하면 시원한 맛이 더 풍부해진다.

박이 반투명하게 익으면, 손질한 낙지, 고추, 파를 넣고 1~2분 끓여 박속낙지탕을 완성한다.
낙지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짝 데치듯 끓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