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짠지 만들기, 놓치면 1년 후회하는 맛난 천연 소화제 담그는 법

무짠지는 소화효소가 풍부한 천연 소화제이며 개운하고 시원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절임식품이다.

김장철에 안 담그면 1년을 후회하게 되는 맛있는 무짠지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무짠지-만들기-레시피로-완성한-무짠지
무짠지

무짠지 만들기

무짠지 재료

5개(약 3kg)
굵은 천일염 2컵

2리터
굵은 천일염 2컵
고추씨 1~2컵(선택)

김장봉투
김치통

짠지는 무를 소금에 절이고 장기간 숙성시킨 식재료로 무장아찌보다 가벼운 정도의 짭조름하고 오독오독한 식감이 매력적인 절임음식이다.

무짠지 담그는 시기는 맛있는 가을 무가 생산되는 김장철이며 무짠지 먹는 시기는 숙성기간을 거쳐 다음 해 봄, 여름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반찬거리다.

따라서
짠지용 무는 가을철 일반 무, 동치미 무, 천수 무 등을 선택해 사용한다.

끝까지 시원하고 아삭한 김장김치 레시피로 김장을 담그고 남은 재료 중 무로 무짠지, 동치미, 게국지, 단무지 등을 담그면 알뜰하게 김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남은 생강은 겨울철 천연 감기약인 생강 편강을 만들면 환절기 간식으로 그만이다.

무짠지 담그는 법

이리 단순한 재료, 이리 쉬운 담그는 법으로 이만큼 가성비 좋고 맛있는 집밥 반찬 종류가 없다.

늦가을, 김장은 워낙 독보적이어서 당연히 1순위이지만 동치미는 안 담가도 무짠지는 담가야 한다. 장아찌는 안 담가도 무짠지는 담가야 한다.

맛있는 가을 제철 무로 지금 안 담그면 1년을 후회하는 밥도둑 반찬, 무짠지 만들기는 다음과 같다.

1. 무는 무청과 뿌리를 잘라내고 세척한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놓는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는다.

무청-뿌리를-제거하는-짠지용-무-손질
무 손질

긴 숙성기간 동안 무가 물러지거나 골마지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 껍질은 긁어내지 않는다. 손질 시 되도록 무 껍질에 상처, 흠이 생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무 껍질에는 무 과육보다 비타민C가 더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무에 소금을 묻혀야 하므로 무 표면의 물기는 어느 정도 남아 있어야 한다.

잘라낸 무청은 소금은 넣은 끓는 물에 삶아 소분한 후 냉동 보관하면 시래기처럼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또는 삶은 후 말려 직접 무청 시래기를 만들어도 좋다.

2. 넓은 용기에 굵은 천일염 2컵을 붓고 물기가 남아있는 무를 굴려 소금을 골고루 묻힌다.

손질한-무에-천일염-골고루-묻히기
무, 소금 묻히기

무에 소금을 골고루 묻히면 절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 절여져 무의 식감이 균일하게 오독오독해진다.

3. 김장봉투에 소금을 묻힌 무를 넣고 남은 소금을 무 위에 뿌린 후 입구를 묶어 실온(베란다)에 3일 보관한다.

김장봉투에-무-소금-넣고-절이기
무 절이기

무를 절이는 과정이다.
골고루 절이기 위해 1~2일 후 무의 위아래를 뒤집어준다.

4. 3일 후 물 2리터에 굵은 천일염 2컵을 녹여 만든 소금물을 무(절임물이 생긴 상태)에 붓고 고추씨 1~2컵을 뿌린다.

미지근한 약간의 물에 천일염을 미리 녹여 섞으면 빠르게 소금물을 만들 수 있다.

고추씨는 무에 칼칼한 맛을 더하고 무 색상을 노릇하게 하며 골마지도 어느 정도 예방하지만, 상황에 따라 생략해도 맛있는 무짠지를 만들 수 있다.

절인-무에-소금물-고추씨-넣기
소금물, 고추씨 넣기

무짠지는 무만 건져 짠맛을 우려내고 요리하는 음식이면서 김장철에 담아 다음 해 봄부터 여름까지 장기간 보관하며 먹기 때문에 무가 무르거나 골마지가 생기지 않도록 짜게 담근다.

보통
물 1리터 : 천일염 1컵의 비율로 소금물을 만들지만 무를 절일 때 사용한 소금의 양까지 계산한다면 무짠지를 만들 때 총 소금 사용량은 물 1리터 : 천일염 2컵인 셈이다.

소금물을 찍어 먹어 봤을 때 얼굴을 찡그릴 정도, 너무 짜다 싶은 정도이다.

5. 김장봉투 속의 공기를 빼면서 입구를 꽁꽁 묶은 후 김치통에 담는다.

무짠지를 김치통에 직접 담그는 것보다 먼저 김장봉투에 담으면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무름, 골마지 등을 예방하기 쉽다.

또한
김장봉투 입구를 묶을 때 공기를 빼면서 소금물에 밀착하게 묶으면 무가 소금물 위로 뜨지 못하기 때문에 누름돌, 누름 접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무가 소금물 밖으로 나오면 무르거나 골마지가 생기기 쉽다. 만약 무가 소금물 위로 뜰 경우 누름돌, 누름 접시 등을 올려놓는다.

무짠지 보관법

담근 무짠지는 겨울 베란다 실온에 3~4개월(11월~2월) 보관, 숙성시킨 후 냉장고(3월~)로 옮겨 보관해 두고 먹는다.

2~3월이면 냉장고의 겨울 김장김치 자리도 비기 시작해 무짠지 통을 옮겨두기에도 알맞은 시기다.

담근 지 5개월 지난 무짠지.

단단하고-깨끗한-5개월-지난-무짠지
5개월 무짠지

짠지 물이 뿌옇고 미세하게 골마지도 생겼지만 무는 무름 없이 단단하고 깨끗하다.

무른 무가 있다면 골라 버리거나 무른 부분만 잘라내고 요리한다.

골마지는 무해한 곰팡이이므로 눈에 띄는 큰 골마지 덩어리만 건져낸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짠지 물만 따라 끓인 후 식히고 다시 무에 부어주기도 한다.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는 옛날식 무짠지는 하얗게 켜켜이 쌓인 골마지를 걷어내고 먹는 음식이었다.

잘 숙성시킨 무짠지는 입맛 없는 봄부터 한여름까지 개운한 옛 맛 무짠지 무침, 포근한 옛 맛 무짠지 볶음, 시원한 옛 맛 무짠지 냉국, 무짠지 냉면, 무짠지 국수, 무짠지 김밥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모든 요리가 맛있는 천연 소화제다. 밥도둑 천연 소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