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호박, 호박고지나물은 겨울철 나물, 정월 대보름 나물로 좋은 영양 풍부한 건나물이다.
부드럽고 쫄깃,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은 말린 호박나물볶음 요리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순서
호박고지나물볶음 맛

말린 호박나물은 건나물이지만 삶을 필요가 없어 요리하기 편하다.
살짝 불려 간단한 양념으로 볶아낸 호박고지나물볶음은 묵나물의 구수함도 있고 건나물의 농축된 고소함도 있다.
식감은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꼬들꼬들하다.
건 호박나물, 볶음 나물의 매력이 몽땅 들어가 있다.
말린 호박나물볶음 하면 정월 대보름 음식이 먼저 떠오르지만 화려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그래서 질리지도 않는 겨울철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저렴하고 영양소 풍부한 제철 여름에 말린 호박나물을 준비해 놓으면 개미 부럽지 않게 겨울 밥상, 정월 대보름 밥상이 풍요롭다.
말린 호박나물볶음 요리 만드는 법
건 호박나물볶음 재료
말린 호박나물 40g
국간장 2/3큰술, 액젓 1/3큰술
마늘, 파, 참기름, 통깨
말린 호박나물 40g을 불려 요리하면 건 호박나물볶음 1접시 정도의 반찬을 만들 수 있다.
호박고지나물이라고도 불리는 말린 호박나물, 건 호박나물은 여름 제철인 애호박, 가을 제철인 늙은 호박 등을 말려 만드는 건나물이다.
특히 일조량이 감소해 비타민 보충이 필요한 겨울철 나물로 안성맞춤이다.
말린 애호박은 주로 호박나물볶음, 찌개, 들깨탕, 잡채 같은 반찬으로 많이 요리하고, 단맛이 높은 말린 늙은 호박은 호박고지 떡, 버무리 같은 간식으로 많이 요리한다.
건 호박나물볶음 양념으로 또 하나의 부드럽고 쫄깃, 고소한 건나물 요리인 건 가지나물볶음 만들기도 가능하다.
부드럽게 무청 시래기 삶는 법, 건 유채나물 삶는 법, 말린 고구마 줄기 삶는 법도 건나물 요리 전에 알아볼 만하다.
말린 호박나물볶음 쫄깃 꼬들꼬들하게 만들기
건 애호박나물볶음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 꼬들꼬들하게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말린 호박나물을 미지근한 물에 20여 분 담갔다가 헹군 후 물기를 짜낸다.

건나물 요리의 가장 중요한 과정은 물에 담가 불리는 시간이다.
너무 불리면 흐물거리고, 불리는 시간이 짧으면 꼬들꼬들하기보다는 질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건 호박나물은 연한 과육 열매채소인 호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말린 시래기, 고사리, 피마자, 취나물 같은 잎채소, 줄기채소처럼 오랜 시간 불리고 삶는 과정 없이 잠깐 물에 불려 요리한다.
건 호박 특유의 호박 냄새, 마른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바락바락 주물러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낸다.
알맞게 불린 호박나물은 쪼글쪼글함이 남아있으면서 부드럽게 구부러진다. 밑간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물기는 촉촉하게 남아있는 정도로 짜낸다.
물기를 짜낸 호박나물에 국간장 2/3큰술, 액젓 1/3큰술을 넣고 버무려 10여 분간 밑간해 놓는다.
생채소에 비해 건나물은 양념 흡수가 늦기 때문에 미리 밑간한 후 요리하는 것이 좋다. 넓이가 큰 호박나물은 반으로 잘라 밑간한다.
기름을 두르고 중불로 달군 팬에 마늘, 파를 넣어 볶다가 향이 올라오면 밑간을 한 호박나물을 넣고 1~2분 정도 볶는다.

팬 바닥에 자작하게 깔릴 정도(약 2~4큰술)의 물을 붓고 팬 뚜껑을 덮어 약불로 졸인다.

건나물 볶음 요리는 중간에 물을 추가해 약간 조리는 과정이 있어야 부드럽게 쫄깃해진다. 물 대신 쌀뜨물, 육수 등을 사용하면 더욱 맛있는 건나물 볶음을 만들 수 있다.
물이 호박에 흡수되면 팬 뚜껑을 열고 호박나물 표면의 물기를 날리며 볶아 꼬들꼬들한 식감을 살린다. 참기름, 통깨로 마무리한 후 접시에 담아낸다.

간이 부족할 경우 소금으로 보충한다. 들깨가루를 넣어 볶으면 고소한 들깨가루 호박나물볶음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