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봄까지 먹을 김장을 담그는 일은 늦가을 연례행사다.
맛있는 가을배추와 양념으로 마지막까지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유지되는 김장김치 담그기 레시피를 알아보자.
순서
찹쌀풀 없이 담근 생새우 김장김치 맛
찹쌀풀 없이 만든 김장김치는 느린 발효로 국물이 깔끔하고 배추의 아삭함이 오래간다.
이 아삭함이 시원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김치 맛이 변하기 시작하는 2~3월에도 청량감 있는 김장김치를 맛볼 수 있다.
한겨울 밤의 추억, 따뜻한 군고구마에 올려 먹어도 그만이고, 설 명절, 뜨끈한 떡국 한 그릇과 함께 먹어도 그만인, 푹 익어버리지 않은 생생한 김장김치다.
느린 발효에서 아쉬울 수 있는 감칠맛은 육수, 생새우, 새우젓으로 보충한다.
특히 생새우 김장김치는 감칠맛에 시원함까지 더해져 신선함이 느껴진다.
취향의 문제지만 빠르게 먹는 봄, 여름, 가을 김치에는 찹쌀풀을, 봄, 여름, 가을 김치에 비해 오래 보관하는 김장김치는 찹쌀풀을 사용하지 않고 담가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찹쌀풀 없이 만든 생새우 김장김치 맛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지막까지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다.
절임배추 20kg 김장 양념 재료
이 김장김치 담그기 레시피의 가장 큰 특징이자 목표는 찹쌀풀을 사용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깔끔하고 아삭하며 생새우를 사용해 시원한 김장김치이다.
절임배추 1박스(20kg, 배추 7~9포기, 14~18쪽 정도)
육수(물 2리터, 멸치 또는 디포리, 북어 머리, 황태 머리 등)
양념
고춧가루 800g
무 1개, 갓 1단, 쪽파 1/2단
양파 2개, 마늘 5통, 생강 1/4줌, 고추 1봉
생새우 2근, 새우젓 200g, 액젓 250g, 굵은 천일염 1국자, 설탕 1/2국자
김장 도구(김장 매트 또는 김장 대야, 김치통, 도마, 칼, 채칼, 고무장갑 등)
김장 배추는 대관령 고랭지 절임배추, 괴산 절임배추, 해남 절임배추 등이 유명하다.
찹쌀풀 없이 담그는 김장김치 담그기 레시피의 중요한 재료인 생새우는 김장 당일이나 바로 전날 구입한 살아있는 싱싱한 생새우를 사용한다.
여의치 않다면 싱싱한 생새우를 급속 냉동한 냉동 생새우를 해동해 사용한다.
김장용 새우젓 종류로는 추젓을 많이 사용한다.
김장을 담고 남은 자투리 채소는 밥도둑 반찬인 옛날 게국지를 만들고, 무는 개운한 맛의 천연 소화제인 무짠지를 만들면 든든한 1년 밑반찬도 준비할 수 있다.
생강은 천연 감기약 간식인 생강 편강을 만들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김장김치 담그기 레시피
김장김치 담그기 레시피는 지역마다 가정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찹쌀풀은 공통으로 사용한다.
찹쌀풀은 김치의 발효를 도와 김치를 빠르게 숙성시키며 국물을 녹진하게 만들어 배추와 양념을 잘 어우러지게 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찹쌀풀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서서히 숙성돼 김치가 무르지 않고 오랫동안 아삭하고 생생하며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한 장점이 있다.
찹쌀풀 없이 생새우를 사용해 마지막까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배추 김장김치 담그기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절임배추는 자른 단면이 아래로 향하게 쌓아 1~2시간 정도 물을 뺀다.
구입한 절임배추(절인 배추)를 집에서 다시 세척하면 배추가 싱겁고 뻣뻣해지며 김치를 담근 후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씻지 않고 물만 뺀다.
그러나 한 번 정도의 헹굼 작업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한다.
김장 담그는 날에 빠질 수 없는 별미, 갓 담근 김장김치와 같이 먹을 수육, 굴, 찐 고구마 등도 준비한다.
2. 물 2리터에 다시마, 멸치(또는 디포리, 북어 머리, 황태 머리 등)를 넣고 끓인 후 건더기를 걸러낸 깔끔한 육수를 만들어 식혀 놓는다.
이미 김장 양념에 중복되는 재료는 제외하고 감칠맛 높은 간단한 재료로만 깔끔하게 끓여도 맛있는 김장을 만들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육수를 생략하고 생수로 대체할 수도 있다. 김장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넉넉한 생새우와 새우젓으로 감칠맛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다.
3. 김치 속 재료를 준비한다.
무 1개 : 껍질을 칼로 살짝 긁어낸 후 씻어 채를 썬다. 채칼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갓 1단 : 씻어 6~7cm 정도로 자른다. 청갓, 홍갓을 섞어 사용하면 좋다.
쪽파 1/2단 : 씻어 갓과 같은 길이로 자른다.
양파 2개 : 껍질을 벗기고 씻어 채를 썬다.
마늘 5통, 생강 1/4줌은 다지고 고추 1봉은 어슷하게 썬다.
4. 김치 속 재료, 고춧가루 800g, 생새우 2근, 새우젓 200g, 액젓 250g, 굵은 천일염 1국자, 설탕 1/2국자, 식힌 육수를 넣고 잘 버무려 김장김치 양념을 만든다.
생새우는 간단하게 물에 한두 번 헹궈 사용한다.
천일염, 설탕은 한 번에 넣지 않고 양념의 맛을 확인하며 조금씩 추가한다. 김장김치는 오래 보관해야 하므로 너무 싱겁지 않도록 주의한다.
육수도 한 번에 넣지 않고 양념의 농도를 확인하며 조금씩 추가한다. 흐르지 않고 되직하게 만든다. 육수가 부족할 경우 물을 추가한다.
김장 매트에서 양념을 버무리면 편리하다.
5. 물 뺀 절임배추의 바깥쪽부터 배춧잎 1~2개마다 양념을 바른다. 배추의 흰 밑동 부분에 양념을 많이 바르고 푸른 잎 부분에는 보다 적게 바른다.
6. 양념이 빠지지 않도록 배추를 잘 오므리고 자른 단면이 위로 향하게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김장 매트의 중앙에 양념을 모아놓고 가장자리에서 배추에 양념을 바르면 편리하다.
7. 김치통 뚜껑을 덮은 후 하루 정도 베란다에 놓았다가 김치냉장고에 보관, 숙성시킨다.
김장김치를 먹는 시간에 따라 김치냉장고 각 칸의 기능을 잘 활용해서 보관하면 마지막까지 맛이 변하지 않는 김장김치를 먹을 수 있다.
가장 빨리 12월에 먹을 김치는 익힘 또는 유산균 김치 칸에, 1월에 먹을 김치는 맛지킴 칸에, 2~3월에 먹을 김치는 오래 보관 칸에 나누어 보관하면 좋다.
보통 김치냉장고에 보관 2주 후부터 김장김치를 꺼내 먹는다.
1달 숙성된 김장김치.
김장을 마쳤다면 준비한 수육, 굴, 군고구마에 갓 담근 김장김치를 올려 먹으며 김장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