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는 향긋하고 쌉싸름해 쌈 채소로도 인기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제철인 봄뿐만 아니라 1년 내내 맛있는 밑반찬이 될 곰취나물 요리법, 곰취 장아찌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순서
곰취나물 장아찌 맛
간장 소스에 숙성시켰는데도 생 곰취나물의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함은 살아있다.
반면
생 곰취나물 특유의 쓴맛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쓴맛 없는 부드러운 짭조름함만이 입맛을 돋운다.
장아찌 소스를 많이 짜지 않게 만드는 편이라서 너무 짜지도, 시지도, 달지도 않는, 곰취나물의 상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짭조름함이다.
그래서 누구나 먹기 편하다.
아무 양념 없이 흰밥을 싸먹거나 고기 한 조각만 싸 먹어도 맛있다.
갓 지은 밥에 소금 약간, 참기름, 통깨를 넣고 버무려 곰취 장아찌 한 장을 돌돌 말아 만드는 곰취 장아찌 주먹밥,
기본 재료에 곰취 장아찌를 넣고 김으로 만 곰취 장아찌 김밥은 다른 반찬 없이 먹을 수 있는 간편 봄나들이 도시락으로 그만이다.
향긋한 봄나물 곰취를 1년 내내 두고두고 먹고 싶다면 곰취 장아찌 만들기를 권해본다.
봄나물 장아찌로는 명이나물 장아찌가 최고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곰취나물 장아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곰취 장아찌 만들기
곰취 장아찌 재료
곰취나물 40장(약 400g)
장아찌 소스(물 3컵, 양조간장 1.5컵, 식초 1.5컵, 황설탕 1컵, 다시마 몇 조각)
또는
시중 판매 장아찌 간장 소스
곰취 장아찌는 다른 봄나물 장아찌에 비해 약간 질긴 감이 있기 때문에 장아찌용 곰취나물은 조금 어린잎을 사용하고 숙성시간을 조금 더 길게 가지는 것이 좋다.
전통적인 장아찌 간장 소스 비율은 물 1 : 간장 1 : 식초 1 : 설탕 1로 모두 동률이지만 개인의 입맛에 따라 약간씩 조절해도 좋다.
이 곰취 장아찌 간장 소스 비율은 물 2 : 간장 1 : 식초 1 : 설탕 0.7으로 짠맛, 신맛, 단맛을 조금 줄인 레시피이다.
직접 만들기 어렵다면 시중 판매되는 장아찌 간장 소스를 사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곰취나물 양이 이 레시피의 양보다 많거나 적어서 간장 소스의 양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면 용기에 곰취나물을 넣고 물을 부어 그 물의 총량을 물 2 : 간장 1 : 식초 1 : 설탕 0.7 비율로 소분해 사용한다.
곰취나물의 양에 관계없이 간장 소스가 남거나 부족하지 않게 장아찌를 만들 수 있다.
장아찌 외에도 곰취나물 보관법(맛있게 곰취 쌈 먹는 법)을 알면 봄나물을 1년 내내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곰취와 비슷하지만 더 이른 봄나물인 곤달비 나물로 구수한 곤달비 된장국 끓이는 법, 고소한 곤달비 나물볶음 요리법도 알아볼 만하다.
쉽게 곰취 장아찌 담그는 법
향긋한 봄나물 장아찌, 곰취 장아찌 담그는 법은 다음과 같으며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연한 곰취나물은 줄기 끝만 약간 잘라내고 세척한 후 물기를 털어낸다.
물기는 장기간 저장하는 장아찌의 맛을 변화시키거나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간장 소스를 끓이는 동안 바구니에 세워 담아 남은 물기를 더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곰취나물 줄기 부분의 껍질을 벗겨내면 곰취나물 장아찌를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냄비에 물 3컵, 양조간장 1.5컵, 식초 1.5컵, 황설탕 1컵, 다시마 1~2조각을 넣고 센 불로 끓인다.
소스가 끓어오르면 중약 불로 줄이고 3~5분 정도 더 끓여 곰취 장아찌 간장 소스를 만든다.
다시마는 간장의 날카로운 짠맛을 부드럽게 중화시키면서 감칠맛을 더해준다. 간장 소스를 완성한 후에는 건져낸다.
식초는 끓을 때 어느 정도 증발하고 다른 양념과 어우러지기 때문에 시지 않고 부드러운 새콤함으로 순화된다.
중탕 소독하거나 키친타월에 소주를 묻혀 닦아낸 용기에 곰취를 겹겹이 쌓아 넣고, 한소끔 식힌 뜨거운 간장소스를 붓는다.
뜨거운 간장 소스는 살균 효과와 함께 나물의 아삭한 식감을 살려준다.
처음에는 간장 소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곰취의 숨이 가라앉아 곰취나물이 간장 소스에 잠기게 된다.
김이 서리지 않도록 간장 소스가 식으면 누름 접시를 올리고 용기 뚜껑을 닫아 햇빛이 닿지 않고 시원한 베란다와 같은 실온에 3일 보관한다.
3일 후, 간장 소스만 따라 다시 한번 끓여 이번에는 완전히 식혀 붓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맛이 골고루 잘 배이게 하기 위해 곰취나물의 위아래를 뒤집은 후 소스를 붓는 것이 좋다.
완성한 곰취 장아찌는 냉장 보관 2주 숙성 후부터 먹을 수 있지만 충분히 맛이 배고 식감이 부드러워지려면 1달 이상 숙성시킨 후 먹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은 맛이 더해진다.
곰취 장아찌 유통기한
냉장 보관한 곰취 장아찌 유통기한은 1년 이상이다.
곰취 장아찌를 꺼내 먹을 때는 물기 없는 도구를 이용하고, 장기간 보관할 때는 간장 소스만 다시 끓여 부어주는 것도 곰취 장아찌를 깔끔하게 오래 먹는 방법 중의 하나다.
1년 이상 입맛 돋우는 든든한 밑반찬이 된다.